‘에도마에’는 원래 에도성의 전방에 펼쳐지는 해역과 하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니혼바시의 어시장인 우오가시의 19 세기 전반 기록에 의하면, 당시 에도마에라고 불리는 해역은 서쪽으로는 하네다 바다에서 에도 바다로의 입구, 동쪽으로는 시모후사(현 지바현) 바다에서 에도의 입구까지로, 이 서쪽과 동쪽을 연결한 안쪽을 예로부터 ‘에도해’라고 불렀다.
이 해역에서 잡아 올린 어패류는 어시장을 통해 들어와 에도의 사람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호와 천하의 조카마치인 ‘에도’의 주민이라는 자부심이 결합되어, 18세기 전반 무렵부터는 에도 주민들 사이에서 ‘에도마에'(에도의 음식)에 특별한 가치를 두는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에도마에’라고 하면, 이 해역과 하구에서 잡히는 신선한 어패류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8 세기 후반이 되자, ‘에도마에’는 특히 ‘에도마에의 장어’를 의미하는 말이 되기도 했다. 에도 주민들은 장어구이를 특히 좋아하는데다 입맛도 까다로워, 에도마에가 아닌 장어를 ‘제맛이 아닌 장어’, 객지 장어’, ‘죽은 장어’라고 부르며 경시했다고 한다.
”에도마에’의 장어구이는 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꼬치에 끼워 그대로 구운 다음, 쪄서 소스를 바르고 다시 굽는 순으로 조리된다. 오사카나 교토와도 다른 에도 특유의 장어구이가 탄생하게 된 것은 에도인의 기호가 만들어 낸 입맛 때문이지만, 점차 ‘에도의 명물’, ‘에도의 자부심’이라는 의미도 ‘에도마에’라는 말 속에 포함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대대로 에도에서 태어나서 자란 에도 토박이임을 자부하는 ‘에독코’ 의식의 성립과 병행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근대 이후는 수요의 새로운 증가, 어업 기술의 진보, 해역의 환경 문제, 어자원 감소 등의 이유로 에도마에의 해역 개념이 확대되어, 훗쓰미사키와 간논자키를 연결한 선의 안쪽 해역을 ‘에도마에의 바다’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 ‘에도마에의 바다’의 어종으로는 붕장어, 전어, 학공치, 숭어, 쏨뱅이, 양볼락, 쥐노래미, 농어, 갈치, 넙치 등이 있어, 에도마에 스시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