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도리는 아이들의 놀이터
나의 생가는 1927년부터 1971년까지 이 지역에서 ‘지요다 여관’을 운영했습니다. 니혼바시에 사무실이 있는 의약품 제조업체나 식품 회사에 출장 또는 상담을 위해 찾은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으로, 지금의 비즈니스 호텔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여관이었기 때문에 식사를 제공하고 모임이나 연회 예약도 받았습니다. 지금도 인상에 남아 있는 모습은 부장급 직장인분들을 대상으로 고우타※나 샤미센 연습을 했던 것입니다. 당시의 임원분들에게는 고우타를 한 곡이라도 부를 줄 아는 것이 사교술이자 교양의 일종이었다고 합니다.
※샤미센을 반주로 부르는 짧은 노래. 17세기 후반 무렵부터 에도에서 성행하여 문화인에게 인기가 있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마을이 아이들의 놀이터였습니다. 아무튼 그때는 니혼바시의 이 번화한 거리에 목욕탕이 있었던 시절이니까요. 쇼와도리도 교통량이 적어 대로의 양측에서 ‘와!’하고 뛰어나와 놀곤 했습니다. 당시는 고층 빌딩은 물론 고속도로조차 없던 시절이라, 저희 집에서 스미다 강의 불꽃놀이도 아주 잘 보였습니다.
직장인에게도 지연이 있다.
니혼바시 1초메에서 3초메까지는 오피스 빌딩이나 상업 빌딩이 들어선 지역이 되어 거주하는 주민들은 매우 적어졌습니다. 시대의 변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을의 활기는 사람들 속에서 나오는 법이기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없는 마을은 결국 인정미가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거주하고 있는 사람만 그 지역과 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지역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그 지역과 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쿠노부 주민자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마을을 깨끗하게 하는 클린데이를 정하여, 각 회사에서도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클린데이를 벌써 100회 정도 시행했는데, 초창기에는 5~6명이었던 직장인분들이 지금은 35~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쓰레기도 많이 줄었고, 그후로는 마을에서 마주치게 되면 서로 인사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모미지가와 강의 역사를 전하는 모미지도리
현재의 수도 고속도로 도심 순환선의 에도바시 분기점에서부터 교바시 분기점까지는 옛날에 모미지가와라고 하는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역사를 현시대에 맞는 형태로 전해 드리기 위해, 몇 년 전에 모미지도리에 그 이름과 같은 단풍나무를 심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무지만, 성장하면 마을에 초록의 풍경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단풍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등, 마을에 또 다른 정취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미지도리에서 도예 작가의 작품이나 현지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이 지역에서 또 하나 기대하고 있는 것은 ’21세기의 노포’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만으로는 노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어르신이 하시는 가게니까’ 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점주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점포가 탄생하여 발전하는 것도 니혼바시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쿠노부 지역의 관광 스폿
-
니혼바시
도쿄도 주오구의 니혼바시 강에 가설된 다리로, 1603년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전국 도로망 정비 계획에 따라 초대 다리가 가설되었다. 현재의 교량은 19대째(1911년 건축)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다리의 양단에는 도쿄도의 심벌마크인 사자상이, 중앙에는 전설상의 동물인 기린상이 배치되어 있다. 니혼바시의 기린에는 전설에는 없는 날개가 달려 있어 비약하는 수도 도쿄를 상징하고 있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1-1 앞
교통편: 도쿄 메트로 긴자선 미쓰코시마에역에서 도보 1분 -
일본국 도로 원표
니혼바시는 에도시대, 교토에 이르는 도카이도, 후쿠시마현 시라카와를 연결하는 오슈카이도 등, 주요한 5개 가도의 기점이었다. 현재에도 국도 1호선(오사카시 방면)이나 4호선(아오모리시 방면) 등 7개 국도의 기점으로, 니혼바시의 중앙에는 기점을 표시하는 '일본국 도로 원표'의 동판이 지면에 매설되어 있다.
니혼바시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1981년부터 연 1회 니혼바시를 구석구석까지 청소하고 있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1-1 앞
교통편: 도쿄 메트로 긴자선 미쓰코시마에역에서 도보 1분 -
니혼바시 다카시마야
''동양적 취향을 기조로 한 현대 건축'이라는 콘셉트로 1933년에 건축된 본관은 중후한 서구 양식에 가미된 일본식 건축 양식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30년에 걸쳐 증축을 거듭했지만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백화점 건축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창건시에 제작된 접이식 도어의 수동 엘리베이터 등, 내부도 볼거리가 많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2-4-1
교통편: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 니혼바시역에서 도보 4분, JR 도쿄역 야에스 출구에서 도보 5분 -
니혼바시 선착장
옛날 배에 의한 교통 도시로서 번창했던 에도의 시가지 기능을 부활시키기 위해, 2011년 4월 니혼바시 바로 옆에 완공한 선착장. 아사쿠사를 오가는 정기선 발착에 더하여 다채로운 형태의 배가 운행되어, 도쿄의 관광 스폿을 "물 위의 도로"로 연결하는 거점으로서도 인기가 높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1-9
교통편: 도쿄 메트로 긴자선, 한조몬선미쓰코시마에역에서 도보 1분, 도쿄 메트로 긴자선, 도자이선 니혼바시역에서 도보 2분 -
이치코쿠바시의 미아 찾기 석판
1857년에 세워진 서민들의 알림판. 아이를 잃어버렸거나 사람을 찾을 경우, 그 사람의 특징(나이, 생김새, 모습, 신발, 의류 등)을 종이에 적어 석판에 붙여 놓으면, 그것을 보고 짐작이 가는 사람이 알려주는 방식이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야에스 1-11 앞
교통편: 도쿄 메트로 긴자선 미쓰코시마에역에서 도보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