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장의 이야기

점포의 밀집도가 강점인 마을

니혼바시 바쿠로초, 니혼바시 요코야마초, 히가시니혼바시
니혼바시 욘노부 연합 주민자치회장 이와타 히로시 씨


150년 이상을 지켜온 개성 풍부한 도매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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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의하면 니혼바시 요코야마초 일대는 18세기 후반에 도매상 거리로서의 기반을 구축하여, 19세기 중반의 에도 말기에는 140개가 넘는 점포가 밀집해 있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에는 화장 도구나 장신구, 메이지와 다이쇼 시대에에는 기모노 장신구, 전후 시기에는 겉옷이나 속옷 등의 의류품 등으로 주력 상품은 바뀌었지만, 요코야마초는 150년이 넘도록 도매상 거리를 계속 지켜 왔습니다. 섬유 제품의 현금 도매상이 이 정도로 밀집해 있는 곳은 오사카의 선착장 정도일 것입니다. 니혼바시에서는 물론, 일본 전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마을입니다.
예를 들어, 메리야스 제품의 도매상이 나란히 줄지어 있고 의류품의 도매상이 몇 십 개나 되는 광경을 보고 장사가 되느냐고 염려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은 그 반대입니다. 의류품이라는 품목명은 같아도 취급 상품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조금씩 개성이 다른 가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흡인력이 있는 것입니다. 이 밀집도와 더불어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니혼바시 요코야마초의 강점입니다. 물건을 사러 오는 소매점의 입장에서 보면, 니혼바시 요코야마초에 가면 다양한 상품이 있으니 원하는 물건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도매상 거리에 살아 있는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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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의 니혼바시 요코야마초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이 마을에 살았습니다. 이곳이 바로 저의 고향이고,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의 상당수가 예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입니다. 즉, 이 마을에서 오랜 세월 동안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대형 포목 도매상이 나란히 줄지어 있던 니혼바시 호리도메초는 기모노의 쇠퇴와 함께 완전히 그 모습이 변해 버렸지만, 니혼바시 요코야마초는 비록 점포수는 줄었어도 여전히 활기에 넘칩니다. 물론 전통의 DNA도 확실히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요코야마초 봉사회’입니다. 1933년에 유시가 설립한 조직으로, 1929년 세계 공황의 영향으로 도매상이 괴멸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전국의 소매점을 위해서라도 계속 분발하자며 가격과 서비스의 적정한 경쟁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봉사회’라는 이름은 약간 촌스럽지만, 웹사이트의 개설, 대학과 제휴하여 상점가 활성화 프로젝트의 추진, 상점가에 wi-fi 설치 등, 다채로운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코야마초 현금 도매상 거리의 DNA의 진수는 뭐니 뭐니 해도 페이스 투 페이스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확고히 지키고 계승해 나가고자 합니다.


해외 바이어들도 주목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의류품은 품질이 좋아 해외 고객에게도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made in Japan’이 아니라, ‘일본제(日本製)’라고 한자로 표시해 달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Ninja를 모티프로 한 외국인 전용 호텔이 들어서거나, 일부에서는 해외 손님들의 견학이나 쇼핑 투어를 준비하는 등, 니혼바시 요코야마초에도 국제화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도매상의 기본인 ‘개인 소량 판매 거절’ 방침에 대해서도 과연 이대로 좋은가라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적어도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열린 마을이 되어야 하기에, 1~2층은 비즈니스 손님, 3~4층은 일부 개방의 형태로 분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와서, 더욱더 밀집도를 높여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니혼바시 욘노부 지역의 관광 스폿

  • 요코야마초 현금 도매상 거리

    에도도리, 기요스바시도리, 야스쿠니도리의 3개의 대로로 둘러싸인 일본 최대의 현금 도매상 거리. 약 1500개의 상사와 점포가 줄지어 있어, 의류, 섬유품, 장신구에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것이 없다. 대부분의 가게는 '개인 소량 판매 거절'(소매는 NG)이지만, 활기에 넘치는 상점가는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오에도 돈야마쓰리'에도 가 보자.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바쿠로초, 요코야마초 신마치도리 외
    교통편: 도에이 지하철 신주쿠선 바쿠로요코야마역에서 도보 1분, 도에이 아사쿠사선 히가시니혼바시역에서 도보 5분,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고덴마초역에서 도보 5분, JR 소부선 쾌속 바쿠로초역에서 도보 1분, JR 소부선 아사쿠사바시역에서 도보 5분

  • 오에도 돈야마쓰리

    7월과 12월의 첫째 일요일에 열리는 도매상 거리의 대 바겐세일. 평상시에는 살 수 없는 도매 상품을 도매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해마다 다르지만 재즈나 삼바 퍼레이드가 연이어 펼쳐지거나 노점상이 출점하는 등, 쇼핑 이외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참가 점포에서 물건을 사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릴레이도 실시하고 있다.

    개최 장소: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요코야마초 신마치도리
    개최 일시: 7월과 12월의 첫째 일요일
    개최 시간: 9:00~16:00
    교통편: 요코야마초 현금 도매상 거리와 동일

  • 야겐보리후도존

    ''액막이 대사'로 유명한 가와사키다이시(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별원. 대사란 9세기에 활약, 당시의 선진적인 불교인 진언 밀교를 일본으로 들여온 고보 대사 구카이를 가리킨다. 1585년에 건립하여 1892년부터는 가와사키다이시의 별원이 되었다. 메구로후도(도쿄도 메구로구), 메지로후도(도쿄도 도시마구)와 나란히 에도의 3대 후도로 알려져 있다. 매년 12월 27~29일의 '오사메후도'에는 정월의 장식 소품 등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린다.

    소재지: 도쿄도 주오구 히가시니혼바시 2-6-8
    교통편: 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 히가시니혼바시역에서 도보 3분, 도에이 지하철 신주쿠선 바쿠로요코야마역에서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