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sia_9240019_M

그리스도교와 함께 들어온 덴푸라

덴푸라는 아즈치모모야마 시대(1573~1603년)에 그리스도교 선교사와 함께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원래는 나가사키에서 널리 알려진 어패류의 덴푸라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에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채로 튀기거나 어육을 갈아서 튀겼습니다. 언제부터 튀김옷을 입히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간사이 지방에서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사쓰마아게(어육을 갈아서 기름에 튀긴 것)를 덴푸라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덴푸라점 제1호는 니혼바시

튀김옷을 입혀 튀기는 ‘쓰케아게’는 16세기에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17세기에는 교토에서 유행하였고, 18세기에는 에도에서 포장마차 요리로서 알려졌습니다. 메이지 초반에도 쓰케아게 가게는 포장마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덴푸라 모둠

가게에서 바로 튀겨 파는 덴푸라가 탄생한 곳도 바로 니혼바시입니다. ‘기유쇼란'(1830년)이라는 수필을 보면, 니혼바시의 포장마차에서 팔았던 덴푸라의 높은 질과, 그것이 가게에서 바로 튀겨 파는 방식으로 널리 퍼져 있던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니혼바시 근처의 포장마차, 요시베이라고 하는 사람이 좋은 어류를 기름으로 튀겨 팔기 시작했다. 호사를 즐기는 자들이 그가 사는 기와라다나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이것이 인기를 얻어 덴푸라의 양상이 일변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기와라다나란 현재 COREDO 니혼바시 옆의 길로, 별명’쇼쿠쇼진미치‘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던 곳입니다.